들어가며

미적분을 배우면 두 가지 큰 주제가 나옵니다.

  • 미분: 그래프의 기울기(순간 변화율)를 구한다.
  • 적분: 곡선 아래 넓이를 구한다.

처음에는 이 둘이 완전히 별개처럼 보입니다. 기울기와 넓이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한 줄로 먼저 답하면 — "넓이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가"가 바로 그 순간의 함숫값입니다. 다시 말해, 누적 넓이를 함수로 쓰면 그것의 도함수는 원래 함수가 됩니다. 이것이 **미적분 기본정리(Fundamental Theorem of Calculus)**의 핵심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직관에서 수식까지 단계적으로 유도하겠습니다.

"넓이 함수"를 만들어 보자

곡선 \(y = f(t)\)가 있을 때, 출발점 \(t = 0\)부터 \(t = x\)까지 곡선 아래의 넓이를 묶어서 넓이 함수 \(A(x)\) 라고 부르겠습니다.

$$A(x) = \int_0^x f(t)\,dt$$

\(x\)가 오른쪽으로 조금씩 움직일수록 색칠된 영역이 넓어집니다. \(A(x)\)는 그 넓이를 추적하는 함수입니다.

이제 이 \(A(x)\)를 \(x\)에 대해 미분하면 어떻게 될까요?

직관 — 넓이가 자라는 속도

\(x\)에서 \(x + h\)로 아주 조금 이동했다고 합시다. 이때 넓이가 얼마나 늘었을까요?

$$A(x+h) - A(x) = \int_x^{x+h} f(t)\,dt$$

이 값은 폭이 \(h\)이고 높이가 대략 \(f(x)\)인 작은 직사각형의 넓이와 거의 같습니다.

$$\int_x^{x+h} f(t)\,dt \approx f(x) \cdot h \quad (h \text{가 매우 작을 때})$$

양변을 \(h\)로 나누면:

$$\frac{A(x+h) - A(x)}{h} \approx f(x)$$

\(h \to 0\)으로 보내면 이 근사가 정확해지고, 좌변은 도함수의 정의 그대로입니다.

$$A'(x) = \lim_{h \to 0} \frac{A(x+h)-A(x)}{h} = f(x)$$

넓이 함수의 도함수가 원래 함수 \(f(x)\)와 같습니다. 이것이 **미적분 기본정리 1부(FTC Part 1)**입니다.

직관으로 다시 말하면 — 폭 \(h\)인 얇은 조각을 오른쪽으로 끼워 넣을 때, 그 조각의 넓이는 "높이 \(f(x)\) × 폭 \(h\)"입니다. 넓이가 늘어나는 속도를 폭으로 나누면 높이 \(f(x)\)만 남습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수식으로 확인하기

예를 들어 \(f(t) = (t-1)^2 + 1\)을 택하겠습니다. 이 함수는 \(t = 1\)에서 최솟값 1을 가지며, 항상 양수입니다.

$$A(x) = \int_0^x \bigl[(t-1)^2 + 1\bigr]\,dt$$

직접 계산하면:

$$A(x) = \left[\frac{(t-1)^3}{3} + t\right]_0^x = \frac{(x-1)^3}{3} + x - \left(\frac{(-1)^3}{3} + 0\right) = \frac{(x-1)^3}{3} + x + \frac{1}{3}$$

정리하면:

$$A(x) = \frac{x^3}{3} - x^2 + 2x$$

이제 \(A(x)\)를 미분해 보겠습니다.

$$A'(x) = x^2 - 2x + 2 = (x-1)^2 + 1 = f(x)$$

정확히 \(f(x)\)가 나왔습니다. 미적분 기본정리가 성립합니다.

몇 가지 점에서 확인해 봅시다.

\(x\)\(A(x)\)\(A'(x)\)\(f(x)\)일치?
0022
1\(4/3\)11
2\(8/3\)22
3655

직접 체험하기

아래 인터랙티브에서 x 슬라이더를 움직여 보세요. 왼쪽 그래프의 파란 넓이가 \(A(x)\)이고, 오른쪽 그래프는 그 \(A(x)\)가 자라는 모습입니다.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밀면 넓이가 자라는 속도(주황 수치)가 그 순간의 \(f(x)\)(파란 수치)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적분 기본정리 — 넓이의 변화율 = f(x)
x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파란 영역(누적 넓이 A(x))이 늘어납니다. 오른쪽 카드에서 '넓이 증가율 A′(x)'와 '함숫값 f(x)'가 항상 같음을 확인하세요. x=1에서 f(x)=1로 최솟값(함수가 가장 평탄)을, x=3에서 f(x)=5로 가장 빠르게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x를 1에서 3으로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함수가 높을수록 넓이가 가파르게 쌓이고, 함수가 낮을수록(x=1 근처) 넓이가 완만하게 쌓입니다.

미적분 기본정리 2부 — 역도함수로 넓이 계산

FTC Part 1이 "넓이 함수의 도함수 = 원래 함수"라면, Part 2는 그것을 실용적으로 뒤집습니다.

만약 \(F'(x) = f(x)\)를 만족하는 함수 \(F(x)\)(역도함수 또는 부정적분)를 알고 있다면:

$$\int_a^b f(x)\,dx = F(b) - F(a)$$

위 예시로 확인하면 \(F(x) = x^3/3 - x^2 + 2x\)이고:

$$\int_0^3 f(x)\,dx = F(3) - F(0) = \left(9 - 9 + 6\right) - 0 = 6$$

이 수치는 인터랙티브에서 x를 3으로 놓을 때 표시되는 \(A(3) = 6\)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덕분에 넓이를 직접 "잘게 쪼개 더하는" 리만 합 대신, 역도함수를 구해서 양 끝 값의 차이만 계산하면 됩니다. 미분과 적분이 서로 반대 방향의 연산이라는 것이 실용적 계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왜 "반대"인가 — 덧셈과 뺄셈 비유

덧셈과 뺄셈이 서로 역연산인 것처럼, 적분과 미분도 역연산입니다.

  • 어떤 수에 3을 더했다가 다시 3을 빼면 원래 수로 돌아옵니다.
  • 어떤 함수를 적분해서 넓이 함수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미분하면 원래 함수로 돌아옵니다.
$$\frac{d}{dx}\int_0^x f(t)\,dt = f(x)$$

그런데 이 두 연산이 "반대"라는 사실은 처음부터 자명하지 않습니다. 적분은 리만 합(무한히 잘게 쪼개 더하기)으로 정의되고, 미분은 극한으로 정의됩니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한 두 연산이 서로의 역연산이 된다는 것이 바로 미적분 기본정리의 핵심이자, 역사적으로 Newton과 Leibniz가 독자적으로 발견한 위대한 통찰입니다.

핵심 정리

질문
넓이 함수 A(x)란?출발점부터 x까지 곡선 아래 넓이
A(x)를 미분하면?f(x) — 원래 함수로 돌아온다
왜 그런가?폭 h인 조각 넓이 ≈ f(x)·h → 속도 = f(x)
FTC 2부의 의미는?역도함수 F로 정적분 계산: F(b) − F(a)
미분·적분의 관계는?덧셈과 뺄셈처럼 서로 역연산

AI로 이런 걸 공부할 때

미적분 기본정리는 AI가 여러 방향으로 설명해 줄 수 있습니다. 막히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유용한 질문 예시:

  • "\(\int_0^x t^2\,dt\)를 미분하면 왜 \(x^2\)가 나오는지 설명해 줘."
  • "리만 합과 역도함수가 왜 같은 값을 주는지 직관적으로 설명해 줘."
  • "\(\int_1^3 (2x+1)\,dx\)를 역도함수 방법으로 계산해 줘."

마치며

적분과 미분이 반대 연산인 이유는 수식 규칙 때문이 아닙니다. "넓이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가"가 그 순간의 함숫값과 같다는 직관에서 시작해, 극한을 취하면 필연적으로 도출됩니다.

미적분 기본정리는 넓이와 기울기라는 전혀 달라 보이는 두 개념을 하나로 묶어, 지금까지 배운 미분의 도구를 그대로 적분 계산에 쓸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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