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9월 10일 5.37%로 마감해 2007년 6월의 고점(5.35%)을 넘었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커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많은 국채를 앞으로 누가 사줄 것인가. 그리고 새 매수자로 같은 이름이 거론됩니다. 테더와 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을 1달러에 맞춰 발행하는 암호화폐입니다. 발행사는 코인을 판 돈만큼 안전자산을 쌓아야 하고, 그 안전자산의 큰 몫이 미국 단기국채입니다. 코인이 많이 팔릴수록 발행사가 국채를 더 사게 되는 구조입니다.

같은 구조를 두고 평가는 정반대로 갈립니다. 자국 통화를 믿지 못하는 신흥국 사람들의 저축이 미국 부채를 떠받치고, 그 나라들이 자기 돈을 관리하는 힘을 잃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AI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돈을 끌어오고 미국의 조달 비용을 낮추는 금융 혁신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두 평가가 같은 사슬의 어느 고리에서 갈라지는지, 그 고리가 실제로 얼마나 굵은지를 법 조항과 준비금 숫자로 재봤습니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미 국채 30년 금리 추이. 2007년 6월 5.35%를 찍은 뒤 오랫동안 그 아래에 머물다가 2026년 8월 17일 5.31%까지 올라오고, 9월 8일에는 5.25%로 조금 내려왔다.
2007년 6월 12일 5.35%를 찍은 뒤 19년 동안 그 위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이 그림은 9월 8일까지이고, 이틀 뒤인 9월 10일 5.37%로 마침내 그 고점을 넘었습니다. 자료: FRED DGS30 (세인트루이스 연준), 2026-09-10 조회.

같은 사슬, 갈라지는 마지막 고리

두 평가는 사슬의 앞부분을 거의 같게 봅니다. 차이는 마지막 칸에서 생깁니다.

사슬의 칸통화주권을 걱정하는 시각금융 혁신으로 보는 시각
금리가 오르는 이유부채가 늘어 국채를 너무 많이 찍었다빅테크가 AI 투자금을 빨아들여 시중 자금이 말랐다
기존 매수자중국이 팔고 일본도 줄인다각국이 준비자산에서 달러 비중을 줄인다
재무부의 대응장기채를 되사고 단기채를 더 찍는다같은 판단
그 단기채를 받는 곳테더·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같은 판단
발행사에 달러를 댄 사람자국 통화를 못 믿는 신흥국 서민해외에 잠들어 있던 달러 현금
결론신흥국의 저축이 미국 빚을 떠받치고 그 나라는 통화주권을 잃는다잠든 달러가 국채 수요로 돌아와 금리를 낮출 길이 열린다

다섯 번째 칸에서 이미 시선이 갈립니다. 통화주권을 걱정하는 시각은 달러를 맡긴 사람의 처지를, 혁신으로 보는 시각은 그 달러가 어디서 잠자고 있었는지를 봅니다. 연준 연구진은 달러 지폐 가운데 1조 달러가 넘는, 전체의 절반가량이 미국 밖에서 쓰인다고 추정합니다. 그 달러가 휴대폰 속 코인으로 옮겨 가면 발행사를 거쳐 미국 단기국채 수요가 됩니다. 두 시각은 같은 돈의 흐름을 출발지와 도착지에서 각각 바라본 것입니다.

그러면 두 평가가 실제로 갈라지는 곳은 마지막 고리, 곧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국채를 얼마나 받아줄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빚은 정말 40조 달러를 넘었다

먼저 사슬의 첫 칸입니다. 미 재무부는 연방부채를 하루 단위로 공개합니다.

항목기준일금액
총 연방부채9월 8일40조 840억 달러
그중 공공 보유9월 8일32조 3,880억 달러
그중 정부 내 보유9월 8일7조 6,960억 달러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시장성)8월 31일31조 8,280억 달러
그중 1년 이하 단기채8월 31일7조 2,481억 달러 (22.8%)

총부채가 처음 40조 달러를 넘은 날은 8월 18일이고, 원화로는 약 5.4경 원입니다. 같은 "빚"에도 정의가 셋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총부채 — 정부가 사회보장 신탁기금 같은 정부 자신에게 진 빚까지 포함한 값
  • 공공 보유 — 정부 밖이 들고 있는 것. 저축채권처럼 시장에서 못 파는 것도 들어간다
  • 시장성 — 시장에서 실제로 사고팔리는 국채. 단기채·중기채·장기채·물가연동채·변동금리채로 나뉜다

"누가 사줄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맞는 분모는 세 번째, 시장성 국채입니다. 시장성 잔액은 7월 말 31조 4,551억 달러에서 한 달 새 3,700억 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법이 정한 한 줄: 93일

이제 사슬의 마지막 고리입니다. 지난해 7월 18일 서명된 미국 스테이블코인법(GENIUS Act)은 발행사가 코인 발행액만큼 쌓을 수 있는 자산을 목록으로 정했습니다.

  • 현금과 연방예금보험 대상 은행 예금
  • 잔존 만기 93일 이하의 미 국채
  • 만기 7일 이하의 환매조건부채권(90일 이하 국채를 담보로 잡은 것)
  • 위 자산에 투자하는 등록 머니마켓펀드, 연준 예치금

조문은 국채를 종류로 자르지 않고 남은 기간으로 자릅니다. 단기채(bills)·중기채(notes)·장기채(bonds)를 모두 열거한 뒤 "잔존 만기 93일 이하"라는 조건을 붙입니다. 그래서 갓 발행된 30년물은 담보로 쓸 수 없지만, 발행된 지 오래돼 만기가 석 달 남은 30년물은 쓸 수 있습니다.

만기가 길면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채권 값이 크게 흔들려 1대 1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상한의 이유입니다. 만기가 길수록 같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더 크게 흔들린다는 성질은 첫걸음 갈래 A의 채권 단원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그래서 스테이블코인이 늘어나면 수요가 붙는 곳은 국채 곡선의 맨 앞쪽입니다. 그런데 올여름 기록을 새로 쓴 것은 곡선의 뒤쪽이었습니다.

날짜2년물10년물30년물30년 빼기 10년
8월 17일4.19%4.72%5.31%59bp
8월 19일4.19%4.65%5.19%54bp
9월 4일4.37%4.78%5.24%46bp
9월 9일4.43%4.83%5.28%45bp
9월 10일4.56%4.95%5.37%42bp
9월 11일4.63%4.96%5.35%39bp

bp는 0.01%포인트입니다. 4.72%에서 4.96%로 간 것은 "24bp 올랐다"이지 "24% 올랐다"가 아닙니다. 이 구분은 퍼센트와 배율이 같은 말이라는 강의와 같은 계열입니다.

표를 보면 30년물은 기록을 새로 썼지만, 9월 들어 더 빨리 오른 것은 짧은 쪽입니다. 9월 4일부터 11일까지 2년물은 26bp, 10년물은 18bp, 30년물은 11bp 올랐고, 30년물과 10년물의 간격은 8월 17일 59bp에서 39bp로 좁아졌습니다. 9월 10~11일 발표된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운 영향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받아줄 수 있는 곡선 앞쪽이 지금은 오히려 가장 빠르게 금리가 오르는 자리입니다.

금리는 높지만 시장은 요동치지 않았다

금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오른다는 표현도 자주 나옵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얼마나 높은가(수준) 와 얼마나 흔들리는가(변동성) 는 다른 질문입니다.

1977년 이후 30년물 전 구간에 두 질문을 따로 물었습니다. 흔들림은 하루 변동폭의 20거래일 표준편차로 쟀습니다. 표준편차는 흔들림의 평소 크기를 숫자 하나로 줄인 것입니다(첫걸음 3단계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질문9월 9일9월 11일1977년 이후 분포에서 (9월 11일)
얼마나 높은가 (금리 수준)5.28%5.35%49 퍼센타일 — 절반 가까이는 이보다 높았다
얼마나 흔들리는가 (20일 표준편차)3.70bp4.12bp34 퍼센타일 — 여전히 하위 3분의 1

같은 분포의 중위값은 4.82bp, 상위 10%는 8.99bp, 역대 최대는 22.41bp입니다. 9월 10일 하루 9bp 오르면서 흔들림은 23 퍼센타일에서 34 퍼센타일로 커졌지만, 여전히 평소보다 조용한 쪽입니다.

두 줄을 같이 읽으면 금리는 꾸준히 한 방향으로 올랐고, 시장이 요동쳐서 오른 것은 아닙니다. "통제 불가"라는 말이 떠올리게 하는 급격한 요동은 아직 이 데이터에 없습니다.

수준 쪽 숫자에도 조건이 붙습니다. 49 퍼센타일은 30년물이 10%를 넘던 1980년대까지 포함해 센 값입니다. 창을 2007년 이후로 좁히면 지금이 가장 높습니다. "몇 년 만에 최고"라는 표현은 창을 어디서 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게다가 재무부는 2002년 2월부터 4년 동안 30년물을 발행하지 않아, 5.37%를 "몇 년 만"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지막 고리의 크기

사슬이 성립하려면 스테이블코인이 받아주는 양이 국채 규모에 견줄 만해야 합니다. 먼저 두 대형 발행사가 실제로 무엇을 들고 있는지 봅니다.

테더 (USDT)서클 (USDC)
유통 규모 (9월 13일)약 1,835억 달러약 744억 달러
준비금 기준일6월 말7월 말
미국 단기국채 직접 보유1,149.6억 달러76.8억 달러
국채 담보 익일물 레포186.3억 달러527.2억 달러
은행 예금—106.1억 달러
그 밖에 눈에 띄는 자산금 약 146톤—

테더의 미국채 익스포저(직접 보유와 레포 합계)는 약 1,336억 달러입니다. 나라별 미국채 보유 순위에 넣으면 한국(1,347억 달러) 바로 아래 자리입니다. 다만 1분기 말 약 1,411억 달러에서 줄었고, 같은 기간 금은 약 132톤에서 146톤으로 늘었습니다. 서클은 국채를 직접 사기보다 국채를 담보로 잡고 현금을 빌려주는 비중이 훨씬 큽니다. 코인이 팔린 만큼 국채 수요가 그대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발행사가 무엇을 사느냐가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이제 양쪽을 같은 단위로 놓습니다.

항목규모비율
시장에서 거래되는 미 국채 (8월 말)31조 8,280억 달러100%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달러 연동, 9월 13일)약 3,103억 달러약 0.97%
스테이블코인 전체 ÷ 1년 이하 단기채 (7조 2,481억 달러)—약 4.3%
테더·서클의 단기국채 직접 보유 합계약 1,226억 달러단기채의 약 1.7%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통째로 합쳐도 시장성 국채의 1%가 되지 않습니다. 93일 조항에 맞춰 분모를 단기채로 좁혀도 4% 남짓이고, 두 대형 발행사가 직접 들고 있는 단기국채는 2%가 안 됩니다. 시장 규모는 5월 17일 약 3,20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넉 달째 3,100억 달러 안팎에서 멈춰 있습니다.

방향은 실재하고 크기는 아직 작습니다. 신흥국 저축이 미국 빚을 떠받친다는 비판도, 새 매수자가 금리를 낮춘다는 기대도, 지금 규모에서는 둘 다 작은 고리를 놓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두 평가가 갈라진 것은 사실을 다르게 봐서가 아니라, 같은 고리에서 방향을 볼지 크기를 볼지, 돈의 출발지를 볼지 도착지를 볼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는 것도 지금의 크기보다 방향입니다. BIS는 2025년 연차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99% 이상이 달러 표시라 신흥국에서 조용한 달러화를 부를 수 있다고 봤고, 2026년 보고서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화가 신흥국의 자본 흐름과 환율을 흔들고 통화주권에 도전한다고 적었습니다.

어려운 말 풀이

말쉬운 말이 기사에서 쓰인 자리
국채정부가 돈을 빌리며 써준 차용증사슬의 첫 칸
국채 금리그 차용증에 붙는 이자율. 인기가 없으면 이자를 더 얹어야 팔린다5.37%, 4.96%
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금리는 작게 움직이니 잔 단위를 쓴다59bp, 39bp
만기빌린 돈을 갚기로 한 날까지의 기간93일, 10년, 30년
수익률 곡선만기별 금리를 짧은 것부터 늘어놓은 줄. "앞쪽"은 단기, "뒤쪽"은 장기곡선 앞쪽·뒤쪽
바이백정부가 시중의 자기 국채를 되사는 것재무부의 대응
준비자산코인 발행액만큼 쌓아두는 담보. 무엇을 쌓을지 법이 정한다93일 조항
익일물 레포채권을 담보로 잡고 하루 동안 현금을 빌려주는 거래서클의 준비금
익스포저어떤 자산에 걸려 있는 금액테더 약 1,336억 달러
구축효과정부와 기업이 같은 돈줄을 다투다 한쪽이 밀려나는 것빅테크가 돈을 빨아들인다는 서술
통화주권자기 나라 돈으로 금리와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힘통화주권을 걱정하는 시각
절차 표결법안을 심의할지 말지를 먼저 정하는 표결. 통과해도 법이 되는 건 아니다9월 16일 새벽 일정

배율과 퍼센트를 오가는 계산이 낯설다면 (1+r)의 1이 원금이라는 이야기부터 보시면 이 기사의 숫자가 더 편해집니다.

9월 초 이후 오늘까지

두 평가가 나온 것은 9월 초 상황을 놓고서였습니다. 그 기준점을 9월 4일로 잡고 가장 최근 거래일인 9월 11일까지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봤습니다.

지표9월 4일9월 11일변화
미 30년 금리5.24%5.35%+11bp
미 10년 금리4.78%4.96%+18bp
미 2년 금리4.37%4.63%+26bp
S&P 5007,7197,657−0.80%
VIX14.5315.84+9.0%
코스피6,6876,910+3.33%

금리 세 줄은 재무부 일별 금리표에서, 아래 세 줄은 이 사이트가 매일 받는 시계열에서 가져왔습니다.

두 가지가 눈에 걸립니다.

첫째, 금리는 걱정하던 방향으로 더 갔습니다. 10년물 4.96%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고, 2년물 4.63%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다만 "19년 만의 고점"은 30년물에만 해당하는 표현이라, 10년물을 같은 문장에 넣으면 어긋납니다.

둘째, 미국 주식은 1% 가까이 내렸는데 코스피는 같은 기간 3%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금리가 뛸 때 한국 증시가 더 흔들린다는 통념과 방향이 반대인 한 주입니다. 원인을 가르려면 수급과 업종을 따로 나눠 봐야 하고, 한 주의 움직임으로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 10년 국채 금리 추이 그래프. 2026-08-03 4.7%에서 2026-09-10 4.95%까지 28개 관측.
8월 19일에 한 칸 내려간 뒤 계단처럼 올라와, 9월 10일 하루 12bp 뛰어 4.95%가 됩니다. 이 그림은 사이트 시계열 기준이라 9월 10일에서 끝납니다. 자료: FRED DGS10 · 마지막 관측 2026-09-10 = 4.95% · 전체 추이는 시장 데이터 · 미 10년.

날짜가 이미 잡힌 것들

앞으로를 말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예측이 아니라 달력을 읽는 것입니다. 아래는 이미 공개된 일정과, 그 일정에서 무엇이 정해지는지입니다.

날짜 (한국시간)무엇이 있나무엇이 정해지나
9월 16일 새벽 3시 15분미 상원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 절차 표결심의 착수 여부. 60표가 필요하고, 통과해도 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 이자·보상 문제가 미결 쟁점이다
9월 17일 새벽 3시미 연준 FOMC 결정정책금리(현재 3.50~3.75%)와 점도표. 단기국채 금리, 곧 발행사의 이자 수익에 바로 반영된다
9월 17~18일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일본 정책금리(현재 1%). 일본 금리가 오르면 일본 자금이 미국채에서 돌아설 유인이 커진다
9월 24일미 재무부 20~30년 구간 증액 되사기장기채를 되사고 단기채를 더 찍는 흐름의 크기
10월 1일 새벽 5시 30분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분기 실적AI 투자에 들어가는 메모리 업황 지표
10월 27~28일 · 12월 8~9일남은 FOMC 두 차례올해 남은 정책금리 결정
11월 4일미 재무부 분기 발행 계획단기채 비중과 되사기 규모. 스테이블코인이 받아줄 단기채 공급이 여기서 정해진다
2027년 1월 18일GENIUS Act 시행 기한은행 자회사를 포함한 허가 발행사 체제 가동

국내 반도체 실적도 곧 나오지만 아직 공식 예고가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9월 13일 기준으로 3분기 발표일을 공시하지 않았고, 관례로 짐작한 날짜는 표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사슬과 직접 맞물리는 것은 9월 16일 새벽의 표결입니다. 흔히 이 표결이 통과돼야 대형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은행 자회사의 발행은 GENIUS Act가 이미 허용했습니다. 실제 발행이 늦어지는 것은 감독 당국의 세부 규정이 아직 제안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9월 1일 미국 21개 금융기관이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공동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내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 규정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움직임입니다.

CLARITY Act에 걸린 진짜 변수는 이자입니다. 지금은 코인 보유자에게 이자를 줄 수 없어 발행사가 국채 이자를 그대로 가져갑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안은 보유 잔액에 대한 이자는 막되 거래 활동에 따른 보상은 허용하는 방향이고, 은행권은 예금이 코인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합니다. 이 조항이 바뀌면 코인을 들고 있을 유인이 달라지고, 그러면 사슬의 마지막 고리 크기도 달라집니다.

표결 뒤에 다시 재볼 숫자는 네 가지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 넉 달째 3,100억 달러 안팎에서 멈춘 총액이 이자 조항 결정 뒤 다시 늘어나는지.
  • 발행사의 선택. 테더의 3분기 보고서에서 국채와 금 가운데 어느 쪽 비중이 커졌는지. 보고서 공개일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 3개월물 금리. 코인 총액이 늘 때 3개월물이 정책금리보다 낮게 눌리는지. 지금은 코인이 정체한 가운데 9월 8일 3.94%에서 11일 4.07%로 올랐습니다.
  • 곡선의 모양. 30년물과 10년물의 간격이 다시 벌어지는지. 벌어지면 장기 쪽 수급 문제가, 계속 좁아지면 연준 경로가 금리를 끌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생각해 볼 점도 하나 남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해외에 흩어진 달러를 국채로 끌어오는 새 통로이고, 신흥국 입장에서는 자국 통화에서 빠져나가는 출구입니다. 같은 통로가 미국 쪽 끝에서는 입구로, 신흥국 쪽 끝에서는 출구로 보입니다. 지금은 두 이야기 모두 국채 시장의 1%짜리 고리 위에 있지만, 이자 조항 하나가 그 고리의 굵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